중국 시장에서 중국에 맞는 맞춤형 유통 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광활한 지역과 소득에 맞는 품목과 각기 다른 가격전략을 가져가야 하는 시장의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동차용품 생산업체인 K사는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이 중견기업은 중국 유통분야에도 진출했으나 광활한 시장에서 창고관리 등 유통문제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계열사들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회사들과는 업종이 달라 같은 시스템을 사용할 수 가 없는 상황이어서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었다. 한국에 있는 본사는 글로벌 ERP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고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한 다른 업종의 관계사도 중국 업체가 개발한 로컬 ERP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모두 K사의 유통 시스템과는 격차가 컸고 효율성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